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[김진] <br>이제 며칠 뒤면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. 매년 이맘때가 되면 새해 목표를 계획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. 그중 가장 단골은 단연, 금연입니다. 오로지 자신의 의지만으로 1년간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4%에 불과할 정도로 담배 끊기 참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. 다양한 방법으로 담배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겠습니다. <br> <br>20년 동안 담배를 피워온 임헌훈 씨. 지난 1월 1일부터 금연을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틈날 때마다 박하향 농축액을 들이마시며 흡연 욕구를 참아봅니다. <br> <br>[임헌훈 (41) / 흡연 경력 20년] <br>제가 박하 향 (담배를) 피웠었거든요. 화한 냄새가 몸에 쫙 퍼지면서 담배 피우는 느낌? <br> <br>하루에 한 갑씩 담배를 피던 그가 금연을 결심한 이유. 바로 가족입니다. <br> <br>[임유준 (5) /아들] <br>담배 피웠잖아요. <br> <br>[임헌훈 (41) / 흡연 경력 20년] <br>아빠 담배 피웠냐고? 안 피웠는데. <br> <br>[임준희 (7) / 딸] <br>피웠잖아! <br> <br>[임헌훈 (41) / 흡연 경력 20년] <br>안 피웠거든. <br> <br>담배 때문에 아빠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. <br> <br>[아내] <br>(흡연 모습을) 몇 번 걸렸어요. 그다음부터는 아빠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나 봐요. <br> <br>늦은 저녁, 지인들과의 술자리. 대화의 주제는 역시 금연입니다. <br> <br>[임헌훈 (41) / 흡연 경력 20년] <br>형은 몇 살 때 (담배) 끊었어요? <br> <br>[김일식 (46) / 6년 차 금연인] <br>지금 나도 끊은 건 아니야. (금연한 지) 6년이 되어도 <br>지금도 피우고 싶을 때가 있어. 진짜야. <br>(담배를 필 때는) 애를 안잖아. 애가 나를 거부해. <br> <br>[임헌훈 (41) / 흡연 경력 20년] <br>맞아. 맞아. <br> <br>[김일식 (46) / 6년 차 금연인] <br>우리 딸이 냄새 때문에 (거부해). <br> <br>술자리 후, 담배를 피는 동료들. 가장 큰 유혹의 순간이지만 굳은 의지로 이겨내야 합니다. <br> <br>[임헌훈 (41) / 흡연 경력 20년] <br>딸, 아들과의 약속도 있고, 아내와의 약속도 있고. <br>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십시오. <br> <br>본인의 의지로 힘들다면 무료로 운영되는 정부 금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. 4박 5일 합숙캠프로 진행됩니다. <br> <br>[손보경 / 심리상담사] <br>본인들이 하루에 담배를 피우는 개비 수는? 선생님은 몇 개비? <br> <br>[금연캠프 참가자] <br>스무 개비요. <br> <br>[손보경 / 심리상담사] <br>마지막 담배를 보내는 느낌은 어떠셨어요? <br> <br>[이재성 (47) / 흡연 경력 27년] <br>죽어라 빨아댔죠. (금연캠프에) 들어가면 끝인데. <br> <br>합숙 첫 날, 저녁 식사를 하는 참가자들. 평소 식후에는 습관적으로 흡연을 했는데요. <br> <br>[이재성 (47) / 흡연 경력 27년] <br>예전 같았으면 딱 나오면서 담배 한 대 피웠는데. 아 진짜.. 그렇죠? 어르신, 생각 안 나세요? <br> <br>[양홍수 (67) / 흡연 경력 52년] <br>아유 죽겠어. 담배꽁초가 있네. 이놈 때문에 미치겠구먼. <br> <br>금연캠프 이틀째, 벌써 반응이 나타납니다. <br> <br>[이재성 (47) / 흡연 경력 27년] <br>지쳐요. 지쳐. <br> <br>[피디] <br>아예 몸이 나른하신 거예요? <br> <br>[이재성 (47) / 흡연 경력 27년] <br>네. 몸이 반응하는 것 같아요. (담배를) 안 피우니까 <br> <br>[문영승 (70) / 흡연 경력 45년] <br>저기 담배들 피우네. 둘이서. 그렇지? 저기 흡연실이 보이는데 담배 피울 때 그 즐거움 같은 게 다시 한 번씩 회상된다고 그럴까? <br> <br>참가자들은 우울감과 불면증, 불안감 등 각종 금단증세를 호소합니다. <br> <br>[박미정 / 가정의학과 전문의] <br>금단증상이 꽤 있으신 것 같아요. 그렇죠? <br> <br>[문영승 (70) / 흡연 경력 45년 ] <br>담배를 끊으니까 이게 진땀도 좀 나고 그러네. 몸이 <br> <br>금연은 보통 사흘째가 고비입니다.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[백유진 / 경기 남부 금연지원 센터장] <br>금연 후 48시간부터 72시간째 (금단현상이) 제일 최고조에 달하고 그 뒤부터는 서서히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거든요.보통 심장기능이라든지 폐 기능은1, 2년부터 5년 내 대부분 많이 좋아지고요. <br> <br>연탄가스의 주성분이기도 한 일산화탄소 수치는 담배를 하루만 끊어도 확연히 줄어듭니다. <br> <br>[피디] <br>몇 나오셨어요? <br> <br>[전추영 (60세) / 흡연 경력 40년] <br>2(PPM) 요. <br> <br>[피디] <br>어제는 몇이었어요? <br> <br>[전추영 (60세) / 흡연 경력 40년] <br>8(PPM) 나왔어요. 8(PPM) <br> <br>적당한 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시켜 금연 의지를 되새겨 줍니다. <br> <br>[김현 / 트레이너] <br>(호흡운동은) 그동안 담배를 많이 피워서 폐 용적이 줄어든 것을 넓히면서 횡격막의 움직임 그리고 갈비뼈의 움직임이 좋아지게 되죠. <br> <br>금연캠프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. <br> <br>[이재성 (47) / 흡연 경력 27년] <br>(금연) 효과 보신 것 같으세요? <br> <br>[문영승 (70) / 흡연 경력 45년 ] <br>네. <br> <br>[전추영 (60세) / 흡연 경력 40년] <br>난 이번에 절실하게 느꼈어. 내 건강이 그렇게 나빠진 지 몰랐어요. <br> <br>[문영승 (70) / 흡연 경력 45년] <br>그게 좋은 거야. 그거 알아낸 게 대단한 거야. <br> <br>금연캠프 참가 후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하는 비율은 60%, 10명 중 6명 정도라는데요. <br> <br>[전추영 (60세) / 흡연 경력 40년] <br>나가서도 열심히 자신을 다독이며 살겠습니다. <br> <br>[이재성 (47) / 흡연 경력 27년] <br>4박 5일 동안 너무 뼈저리게 많이 느껴서 금연 자신 있습니다. 파이팅! <br> <br>새해가 되면 늘 결심하는 금연. 올해는 꼭 성공해서 건강한 삶으로 거듭나길 응원합니다. 김진이 간다, 김진 기자입니다.
